푸틴 "한반도 위기 해결 중재 위해 北에 특사 파견 용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등의 중재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한 송영길 의원은 푸틴 대통령이 특사단 면담에서, '북한 상황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대북 특사를 보낼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는 전쟁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고 제재만으로 문제를 푸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제재는 북한 주민 전체에 불이익을 주는 인도주의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에 전쟁 상황이 벌어지면 엄청난 재앙과 피해가 나므로 절대 안 된다"며 6자회담 재개와 북-미 직접대화 필요성을 지적하고,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서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할 수 없어 효용성에 한계가 있다"며 "군사적 대응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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