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라그나로크 온라인’, ‘씰 온라인’ 등 국산 PC온라인게임들이 재오픈하며 서비스에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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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에 선 업체는 그라비티. 지난해 태국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재론칭, 동시접속자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라비티는 올해 초 여세를 몰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필리핀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플레이위드도 '씰 온라인'의 해외에서 재론칭으로 초창기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씰 온라인'은 지난 달 태국에서 서비스를 재개하며 동시접속자수 2만 명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밸로프가 국내 서비스 중인 ‘군주 스페셜’도 내달 초 인도네시아 론칭을 앞두고 있다. 밸로프는 올해 초부터 ‘아틀란티카 온라인’의 미국, 일본 서비스 이관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PC온라인게임이 다시 조명 받는데는 아이러니하게도 모바일게임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무게중심이 모바일로 쏠린 탓에 부족해진 PC온라인게임이 상대적으로 희소성을 갖게 됐다.
한국과 달리 동남아 지역은 PC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재론칭하는 한국 PC온라인게임이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중론이다.
플레이위드 관계자는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전략게임 외에 PC온라인게임의 절대수가 감소한 상태에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재론칭이 현지에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며 “국내 게임시장의 무게중심이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이동한 데 비해 동남아 지역에서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한 해외 유저들의 향수도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산 PC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층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재론칭이지만 충분히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잔존 유저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인프라 향상도 PC온라인 시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남아 지역의 PC사양이 게임을 서비스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환경이 됐다는 주장이다.
밸로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대도시 PC방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도타2’ 등의 온라인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현지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승 기자 choij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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