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외국 중앙은행들이 올 들어 610억달러치 미국 국채를 사들이면서 현재 외국 중앙은행 등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2조9200억달러에 달한다.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샀다.
작년 외국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를 1400억달러치 줄이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매도가 시작됐다는 우려섞인 평가가 나왔었다.
특히 올 들어 일본에 이어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의 미 국채 매수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작년 중국 인민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규모를 1877억달러치 줄였다. 그러나 올 들어 1분기에만 290억달러치 사들이면서 총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규모가 1조88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브래드 세트서 외교협회 선임 펠로우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위안화와 외환보유액이 안정되면서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야하는 부담이 덜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5년 8월~2016년 12월 사이 5000억달러 감소했다. 이후 인민은행 외환보유액은 작년 12월 3조100억달러에서 올해 4월 3조300억달러로 증가했다.
미국 달러 약세가 외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미국 국채를 사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는 작년 중국 위안화 대비 6%올랐다 올들어 1.5% 하락한 상태다.
지난 2014년부터 작년 말까지 이어진 달러 강세는 이머징 시장들에게 자본 유출을 야기해 현지 통화 약세로 이어졌다. 그러다보니 각국 중앙들이 미국 국채를 팔아 자국 통화 방어에 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들어 달러가 약세 기조를 보이면서 이머징 현지 통화도 안정화되고 있으며,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팔아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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