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에리언 "적은 기회에 막대한 돈 몰려 주식↑"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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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제 뉴욕 주식시장의 랠리는 더 이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양정책에 대한 낙관론에만 기반하지 않는다고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말했다.
엘-에리언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막대한 자금이 얼마 되지 않는 기회를 좇으면서 주식 시장이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대선 이후 트럼프의 성장 정책 기대감에 기반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더 이상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변수가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다.
엘-에리언은 "더 이상 트럼프 트레이드가 아니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사이 어느 중간 지점 즈음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번 랠리는 유동성이 주도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그 동안 유동성 투입의 강도를 과소 평가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 뿐 만이 아니다. 소득 불평등이 커졌다는 것은 소비는 줄고 시장 투자가 덜 늘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 분배가 많아 기업들이 시장에 자금을 다시 쏟아 붓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에리언은 이번주 초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러시아 연루 수사로 인해 지난주 증시의 매도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쿼크 박스에서 "전 세계에서 오랫 동안 진행된 양적 완화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좇아 해외로 나섰지만 이제 결국 다시 본 자리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엘-에리언은 세계 중앙은행들에 대해 "시장을 왜곡하고 투자자들이 후회할 일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유동성 트레이드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로 이어지거나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끌어 올릴 투자로 연결돼 주식시장에 희망이 있다고 낙관했다.
게다가 감세, 탈규제와 같은 트럼프 정책들이 현실화해 약속했던 것처럼 경제를 부양하면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앙은행들이 주식 시장에 끼친 영향력을 줄일 것이라고 엘-에리언은 내다봤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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