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 AFP=뉴스1 |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인" 양적긴축 방침을 확인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급격히 추락했다.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하락폭이 커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가 심화됐다.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과 금리인상에 민감한 2년물의 수익률 차이는 96bp(1bp=0.01%)까지 1bp 좁혀졌다. 연방준비제도의 양적긴축이 장기물 수익률을 끌어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2.5bp(1bp=0.01%) 하락한 2.255%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2.0bp 하락한 2.924%를 기록했다.
2년물의 수익률은 1.0bp 내린 1.294%를 나타냈다.
중기적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국채 5년물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5년물 수익률은 3.3bp 하락한 1.793%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서 정책금리를 '조만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초의 소비 부진과 근원 물가 하락세가 과연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확인한 뒤에 추가액션에 나간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다음 달 13~14일 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하고 있는 월가의 견해와는 다소 배치된다.
FOMC 위원들은 또 연준 대차대조표를 연내에 줄이기(양적긴축)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도, 이 역시 연초의 경제활동 부진이 일시적이었다는 기존 평가가 옳았음이 확인된 뒤에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적긴축은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CME 그룹 페드와치가 측정한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의사록 공개 이후에도 83.1%를 유지했다. 하지만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확률은 50% 이하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한편 이날 의사록 공개 이전 실시된 5년 만기 국채 입찰은 영국 맨체스터 테러와 중국에 대한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 속에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다만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는 340억달러 어치의 5년 만기 국채를 연 1.831%의 수익률로 발행했다. 이번주 총 880억 달러 규모 국채가 신규 공급되는 가운데, 25일에는 280억달러 어치 7년 만기 국채 입찰이 실시된다.
또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메모리얼데이'연휴 이전 150억달러 규모 회사채가 신규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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