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5.97포인트(0.25%) 높은 2404.3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기록한 마감가 최고치인 2402.32를 넘어선 수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4.51포인트(0.36%) 상승한 2만1012.42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31포인트(0.40%) 오른 6163.0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올해부터 줄인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시장의 충격은 거의 없었다. 이미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지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대차대조표상의 채권을 줄이기로 “광범위한 합의”에 이르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총 세 차례의 양적완화(QE)을 단행했다. 시중의 채권과 모기지 증권을 사들이고 대신 현금을 뿌렸다. 이렇게 사들인 채권 자산이 4조5000억달러 규모다. 우리 돈으로 5000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막대한 규모의 채권을 처분한다는 것은 양적완화와 정반대의 경로를 걷겠다는 말과 같다. 연준의 채권이 줄어드는 만큼 시중의 돈이 중앙은행으로 흡수된다. 이른바 ‘긴축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는 아니다.
하지만 연준은 “매우 느리고 점진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유한 채권을 한꺼번에 파는 방식이 아니라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금씩 채권을 줄여가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물량이 아주 작고 3개월마다 규모가 늘어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마치 “자율주행처럼” 기계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조만간”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6월 FOMC 회의 때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다.
이미 시장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쳐왔다는 점에서 이 역시 별로 충격이 없는 모습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수석 통화전략가인 마크 샌들러는 “이번 의사록에서 새로운 건 거의 없었다”면서 “6월 금리 인상 전망에서 바꿘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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