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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시장 기대 못따라가는 원자재 펀드에 투자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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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회복 기대감 부정적

-지속적 자금 유입에도 마이너스 수익률

아시아투데이 장일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300선을 넘어섰지만 원자재 등 실물자원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줄어든데다 국내외 정치 불안정성에도 증시가 견조하자 대체투자 성격을 띄는 원자재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이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은 -6.84%로 부진하다. 3년 평균 수익률은 -25.60%까지 떨어진데다 연초 이후에도 -2.4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자금은 계속해서 유입됐다. 원자재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3개월 간 2007억원이 늘어났고, 3년 동안에는 1조1750억원, 연초 이후에만 3619억원이 유입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던 것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또 지난해 원자재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에 올해 기저효과로 인한 회복 국면에 주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오일을 비롯한 원유 생산량과 재고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 원자재 가격 변동에 영향을 주는 중국도 경기가 단기간에 호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 세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달초 발표한 선행지수에 따르면 미국·영국·중국 등의 경제성장 전망은 선행지수 100을 넘지 못하며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산 OCED 경기 선행지수가 100을 넘으면 성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강하면 원자재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중국 산업계의 각종 지표가 시장에 우호적이지 못한데다 주식시장이 많이 오르면서 증시와 금·원유 등 실물자산에 분산투자하던 경향이 약해진 것도 추후 원자재 펀드가 수익률을 회복하는데 부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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