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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盧 서거 8주기, 함께했던 '그때 사람들' 文 정부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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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송영길 특사로 활약, 이낙연 총리 후보 지명

뉴스1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추도객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7.5.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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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23일 봉하마을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던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9년 만의 정권 교체 주역이 된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인 친노인사다. 문 전 대통령은 과거 부산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노동 및 인권 변호사로 활약한 친구 사이이자 정치적 후계자로 불린다.

두 사람은 1982년 처음만나 부산의 대표적 재야 노동 및 인권변호사로 활약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을 앞두고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로부터 국회의원 공천 제안을 받아들여 부산 동구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거절하고 재야에 남았다.

문 대통령은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10월부터 노무현 캠프 부산본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발탁돼 검찰 개혁에 앞장서는 등 노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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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영화관에서 열린 제3회 사람사는세상 영화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0.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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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 대통령의 특사로 중국을 다녀온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열린우리당 창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그는 2004년 총리로 지명된 이후 '책임총리'의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며 주목받았다.

이 전 총리는 내리 13대부터 17대까지 내리 5선을 하다 정권을 내준 이후 치러진 18대 총선에는 참여정부 주역으로서 후배에게 지역구(관악을)를 물려주고 출마하지 않았다. 이후 이전 총리는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세종시에서 당선되며 7선 고지에 올랐고 현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24~2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004년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반대표를 던진 국회의원 2명 중 1명인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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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5.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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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분당될때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았다. 당시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달리 이 후보자는 노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소신 투표했다.

이 후보자는 2002년에는 노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 시절에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24~25일 진행되는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으로 이날 추도식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소장파'로 활동했던 이들의 문재인 정부 참여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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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 민정수석비서관에는 조국 서울 대법학전문대학 교수, 인사수석비서관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 홍보수석비서관에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총무비서관에는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임명했다.2017.5.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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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2002년 노무현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본부 사무총장으로 노 전 대통령을 도왔고, 노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열린우리당 초선으로 국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탄핵을 저지하려 했던 장면은 여전히 회자된다.

탄핵 정국 당시 총선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임 비서실장은 "탄핵안을 발의하려 한다면 국회는 국민들에 의해 문을 닫게 해야 한다"며 국민행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도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는 등 한때 '박원순계'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 끝에 문 후보 캠프에 전격적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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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러시아 출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송 특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러 간 전략적 소통 강화와 에너지 협력 등 신성장 분야에서의 협력을 도모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5.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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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문재인 캠프에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한 송영길 의원은 문 대통령의 러시아특사로 지난 22일 출국했다.

송 의원은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처럼 인권변호사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또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02년 선대위 노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임 비서실장 등 당시 동료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에 무릎을 꿇고 통곡했고 이는 고스란히 전파를 타 전국에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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