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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MB 측 "4대강 감사, 盧 전 대통령 서거 앙금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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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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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 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정책감사 진행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정치보복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던 김두우 전 수석은 2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통화에서 "5년마다 되풀이되는 정부의 전 정부 흠집 내기, 이제 좀 지긋지긋하다"며 "새 정부가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4대강을 우선 과제로 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지 않느냐 의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수사 도중 불행한 일을 겪었지 않나. 그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파의 구심점을 와해시켜 우파가 앞으로 당분간 발붙일 데가 없게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정책감사가 아니라 정치감사가 되는 것 아니냐 우려한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감사가 진행된다면 걱정할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4대강 사업의 장점이 10개, 문제점이 5개 노출됐을 경우 장점은 덮어버리고 단점만 노출한다면 국민은 단점만 보게 된다"며 "그런 감사를 과연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정치감사가 아닌 정책감사라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22일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하절기를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심한 6개 보부터 상시개방에 착수하고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4대강 민관합동조사·평가단을 구성하고 16개 보의 생태계 변화, 수질, 수량 상태 등을 관찰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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