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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軍, 北의 북극성-2 실전배치 대응 시작…"생산체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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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배치 가능성 유보적…배치 예상지역 등 면밀 감시

뉴스1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북한이 준중거리미사일 북극성-2형의 실전배치를 선언하면서 향후 배치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북극성-2형은 사거리 2000여㎞로 추정돼 한반도 전역을 타격권에 둔 만큼 우리 군 당국의 대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2일 "북극성-2형의 전술·기술적 제원이 당에서 요구하는 목표에 확고히 도달했다"면서 "이제는 빨리 다량 계열 생산해 인민군 전략군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실전배치를 지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북극성-2형이 올해 2월과 지난 21일, 두 번의 발사 성공으로 실전배치에 이어진 만큼 발언의 신빙성에는 유보적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시험 발사를 해보지도 않은 미사일도 전력화했다고 주장했었다"며 "이번 북극성-2형 실전배치 발언의 신빙성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에서는 통상 실전배치와 전력화는 거의 동일한 의미로 쓰이나 실전배치는 '평시 임무 대기' 상태가 포함되는 만큼 유사시 무기체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의 전력화라는 표현과 차이가 있다.

즉 언제든지 북극성-2형의 미사일 발사버튼을 누를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실전배치를 뜻하는 만큼 군 당국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북극성-2형 미사일 운영 부대는 1만여명 규모의 북한 전략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실전배치를 위해서는 관련 부대의 편성과 배치 지역 선정 등의 과정이 뒤따른다. 한반도 이남을 주 목표로 하는 스커드 미사일 부대도 북한의 동쪽과 서쪽 지역에 고루 퍼져있다.

북극성-2형 미사일은 차량형·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대(TEL)로 이동, 발사되는 만큼 배치 예정지역 인근까지 군의 감시대상에 포함된다.

군 관계자는 "북극성-2형의 운영부대의 존재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배치 예상 지역 등 북한군의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극성-2형 미사일 생산 생산체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의 '다량계열 생산'이란 표현은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군수시설에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휴민트(인간정보), 위성 등의 정찰자산을 총 동원해 미사일 생산량도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군당국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최대 900여발이다. 스커드 미사일 430여발, 무수단 미사일 27발, 노동미사일 330여발, KN-02 100여발, KN-08과 KN-14는 총 12발이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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