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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대기오염물질 배출 ‘제로’ 전기 중장비 시대 오나, 볼보 세계 첫 전기 굴삭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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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볼보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EX2 공개

이온 리튬 배터리 사용, 대기오염물질 ‘0’

도심 맞춤 자율 쓰레기 수거 트럭도 선보여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볼보그룹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100% 전기 동력으로 작동하는 세계 첫 전기 소형 굴삭기 모델 EX2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소형 굴삭기는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3~5t 규모의 장비를 말한다. 볼보그룹은 매년 이노베이션 서밋을 열어 전 브랜드(건설기계ㆍ트럭ㆍ버스)의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이번 서밋 주제는 ‘미래 도시의 교통’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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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기업인 볼보건설기계가 런던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공개한 전기 굴삭기 EX2 [사진 볼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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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밋에서 공개된 EX2는 유압 장비 대신 19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 두 개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또 한 번 충전하면 8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유압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냉각 장치가 필요 없어 한결 가벼워졌고, 조용해졌다. 소음이 기존 소형 굴삭기의 10배가량 낮아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 작업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볼보건설기계 측은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마스 비터 볼보건설기계 마케팅 및 포트폴리오 수석 부사장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성능 저하 없이 환경에 유해한 배기가스 배출을 제거해 고객과 환경,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2 프로젝트는 볼보건설기계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2~2015년 프랑스 정부와 7개 관련 단체가 700만 유로(약 88억원)를 투자해 중장비 환경물질 감소 방안을 연구했다. 연구 종료 후 볼보 그룹의 전기 동력화 프로젝트로 이어져 제품화됐다. 볼보 전기 동력화 프로젝트는 중장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9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볼보그룹은 이 프로젝트로 제품 가격의 25% 낮춘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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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이 런던에서 열린 볼보이노베이션 서밋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차 [사진 볼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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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밋에선 볼보는 전기 굴삭기와 함께 ‘자율 쓰레기 수거 트럭’도 선보였다. 주거 단지에서 대형장비를 운행할 때 발생하는 위험과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제작됐다. 자율주행 수거차가 처음 간 지역에선 수거차가 주변 상황을 기록하도록 운전자가 지역을 한번 운전해야 한다. 이후 작업자가 내력 트럭 뒷편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수거차는 후진하면서 쓰레기통을 집어들고 빈통을 내려 놓는다. GPS 등에 기반을 둔 주변 환경 인지 기술을 탑재했고, 기어와 속도도 스스로 조절한다. 또 갑자기 나타는 장애물에는 즉각 반응하며 멈추도록 설계돼 있다.

이 수거차는 볼보트럭과 스웨덴 쓰레기 관리 업체 레노바가 함께 개발했다. 볼보트럭 측은 “이 제품은 올해 말까지 연구를 진행해 철저한 안전 검사를 거친 뒤 지역주민이 동의하는 지역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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