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청소노동자들이 성희롱, 차별, 폭언, 저임금 철폐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권기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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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청소노동자들이 ‘최저임금 1만 원’ 시행과 차별 철폐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6월 말과 7월 초로 예정된 사회적 총파에 앞장서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2017 차별철폐 대행진단은 23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해양대, 신라대, 동의대, 가톨릭대, 부산대, 부산지하철 등의 청소노동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청소노동자는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 불안에 떨고 임금 삭감을 걱정해야 한다. 비인격적 처우와 성희롱도 여전하다”며 “진짜 사장인 대학과 공공기관장은 뒤에 숨어 이런 상황을 방관하거나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소노동자에 대한 처우는 국립대와 사립대간 차이가 너무 크고, 노조가 있는 대학과 없는 대학의 차이 역시 하늘과 땅 차이”라고 밝혔다.
23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시행과 차별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권기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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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청소노동이 없다면 우리 사회는 단 일주일도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며 “사회로부터 존경과 존중을 받아야 할 노동이 바로 청소노동”이라고 말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 원 즉각 시행, 용역업체 교체·변경시 고용 보장, 밥값·상여금·명절선물 등의 차별 철폐, 인권 보장, 저임금 유발하는 최저낙찰제 폐지, 직접 고용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성희롱, 폭언, 차별, 저임금, 최저입찰제 등의 단어를 적은 용지를 쓸어 담아 ‘적폐청산 쓰레기통’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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