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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서울구치소 선배 '외부자들' 정봉주 "박 전 대통령 수감생활 순탄치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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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법정에 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리 상태는 어떨까.

전여옥·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근황과 현재 심리 상태를 분석한 방송이 23일 전파를 탄다.

이날 오후 방영되는 채널A의 ‘외부자들’에서는 수인번호 503번을 단 박 전 대통령의 수감생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전 전 한나라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영한사전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은 극도의 불안 상태인 것 같다”라며 “단순한 일에 집중하고, 그래서 안도감이나 안정을 찾으려는 자기방어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 접견 시간을 빼고 영한사전을 들여다보는 데 시간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후 TV 시청과 신문 구독을 끊은 채 바깥세상과 소식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감옥에서 베스트셀러 1위는 성경책이고, 2위는 옥편이다"라며 "한자공부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영어회화반은 없어도 붓글씨반은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았다. 당시 실형을 살기 전 박 전 대통령이 현재 머물고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나는 (감옥에서) 기타반을 했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영어 공부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수감 생활이 순탄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31일 구속 수감된 지 53일 만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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