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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한국당, 이낙연 인사청문회 '화력 집중'…청문회 보이콧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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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 자료 미제출에 대대적인 공세모드

오늘 정오까지 자료 미제출시 청문회 연기도 고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5.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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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전민 기자 = 자유한국당이 24일부터 시작되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만큼 철저한 검증으로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공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결격사유가 아니라면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짚고 넘어갈 것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 앞서 미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Δ아들 이동환씨의 병역면제 Δ위장전입 Δ세금탈루 Δ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에 대한 '현미경 검증'에 나서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가 자신들이 요구한 자료제출에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제대로된 자료제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청문회 보이콧'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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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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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논란에 대해 "고의적인 자료제출 거부로 정상적인 청문회가 불가능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대행은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관련한 아들의 초·중·고 생활기록부 사본 등 학적변동 자료, 세금탈루 의혹과 관련한 지방세 납부 현황과 체납현황 등 언제든 제출할 수 있는 자료조차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자료조차 제출을 안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인사청문을 받는 후보자의 태도가 아니다"며 "어제(22일) 우리당 인사청문위원들이 기자회견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동의를 하지 않아 기본자료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이 후보자는 첫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강효상 의원은 "사상초유의 인사청문 자료제출 거부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어제(22일) 한국당 청문위원들이 자료제출을 강력히 촉구하자 1시간 뒤에 취합자료를 보내왔는데 처음에 후보자 미동의로 했다고 사생활침해로 바꿔서 왔다. 기본자료 이외에는 새로운 내용이 포함된 자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함진규 의원은 "현 정부가 야당일때 인사문제를 따지고 검증한 것이 많았고, 이로 인해 낙마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지적한다"며 "대통령이 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을 (원천배제하겠다고) 대선 공약집에서 말씀했기 때문에 본인 공약대로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정오까지 이 후보자가 제대로된 자료제출이 없을 경우 당 청문특위 차원에서 청문회 참여 여부에 대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만일 한국당이 이날 중으로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할 경우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부·집권여당, 제1야당이 강대강(强對强)으로 충돌하는 사례가 된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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