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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낙연 “4대강사업 ‘수량’ 확보는 평가, ‘수질’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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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량의 확보와 자전거길, 이 두 가지는 의미가 있었는데 수질은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의 지시에 총리 후보자가 어떤 입장이 있겠나. 필요한 일이니까 결정하신 게 아니겠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전거길이 도움됐다는 이야기를 잘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며 “오죽했으면 그런 말을 했겠나. 잘 해석해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것이 본질인가를 생각해보면 자전거길은 본질이 아니다”라며 “수질문제를 (자전거길과) 동일선상에 놓고 긍정적이었냐고 말하면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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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과 수량 중에 무엇이 본질이냐’는 질문에는 “수량도 고려사항이지만 수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3차례에 걸친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감사가 정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게 몹시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9년 12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시절 민주당이 4대강 사업으로 분류해 대폭 삭감을 요구한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정부 안대로 4066억 원 모두 통과시켰다.

다만 당시 농식품위는 이 예산 가운데 700억 원은 4대강이 아닌 다른 곳의 농업용 저수지 예산으로 변경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후 이 후보자는 당내 강한 비판에 직면해 당내 의원총회에서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는 전교조 재합법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법원의 판단이 곧 나온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그런 대전제 하에서 갈등을 완화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문회를 하루 앞둔 소회에 대해서는 “국정 전반을 집약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어제는 피로해서 일찍 퇴근했다”며 “최근 몇십 년 사이에 초저녁부터 아침까지 잔 것은 어제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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