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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각별한 TDR 사랑…'신기술로 업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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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해체하고(Tear Down) 새롭게 디자인한다(Redesign)'는 뜻의 LG 혁신활동

한 부회장 '전승불복 응형무궁' 정신 강조…20분기 연속 흑자 달성 원동력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부회장이 혁신 조직인 TDR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 17일 '전사 혁신목표 필달 결의대회'에서 TDR팀을 직접 언급하며 "전승불복 응형무궁(戰勝不復 應形無窮)의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승불복 응형무궁이란 '전쟁의 승리는 반복되지 않기 때문에 무궁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라'는 뜻을 담고 있어 회사가 일취월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마음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하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의 수장 직을 맡은 2012년부터 꾸준히 TDR의 역할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작년에는 TDR팀에게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선도하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고, 3년전에는 "TDR은 회사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선봉"이라고 언급했다.

TDR은 '해체하고(Tear Down) 새롭게 디자인한다(Redesign)'는 뜻의 LG 고유의 혁신활동으로 핵심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최고의 전문가들을 현업에서 차출, 일정 기간 프로젝트에 몰입하는 혁신조직이다.

LG그룹 전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TDR 활동은 1999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세계적인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LG전자의 '휘센'은 TDR로 탄생했고,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의 '트롬'도 TDR에서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TDR 활동을 통해 글로벌 OLED 시장의 선구자 역할 토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OLED TV 수율, 생산능력 등 전 영역에 걸친 한계돌파 활동으로 수익창출 기반을 확보한 것.

이를 통해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대형 OLED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향후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얻었다. 2012년에는 대형 OLED 및 UHD 제품군, 2013년에는 곡면 플라스틱 OLED를 개발했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월페이퍼 OLED TV, 디스플레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도 TDR에서 나온 결과물로 알려졌다. 현재를 만든 경쟁력이 TDR에서 비롯된 셈이다.

한 부회장이 "TDR팀은 지난 20여년간 회사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수많은 난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길을 제시한 자존심"이라고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조622억원,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달성했다. 통상적인 디스플레이 업황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2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에 새로 쓴 분기 최대 실적을 뛰어 넘는 기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에 영업익 9043억원을 기록했고, 역대 최대 매출은 2012년 4분기의 8조7425억원이다.

회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 부회장은 "올해는 지난 20여년의 저력을 바탕으로 100년 영속기업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며 지금을 더없이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커지고 있는 중소형 패널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외에 중소형 OLED 패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약 9조원을 투입, 파주에 2018년 준공을 목표로 'P10'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케펙스(CAPEX·미래 이윤창출을 위한 지출비용)의 70%는 OLED에 투자할 계획인데 모바일 플라스틱 OLED에 더 큰 비중을 뒀다.

한편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각 현업의 인원들이 특공대처럼 조직된 TDR 활동은 회사 차원의 전략적 핵심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리딩할 수 있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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