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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니혼게이자이 "SK하이닉스 입찰금액·인수 방안, 도시바 인수 유력"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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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 지분 매각 2차 입찰이 19일 마감되면서 입찰 참여 기업과 제시 금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와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 대만 홍하이(폭스콘), 도시바의 메모리 칩 사업부문 합작 투자사인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WD) 등이 2차 입찰에 참여했다.

IT조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을 통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지분 51%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독점금지법을 피하면서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부문 시장 4위(10.4%)다. 2위인 도시바(19.8%)를 인수하면 6%포인트(p) 차이로 1위 삼성전자(36.6%)를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은 또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도시바 메모리 칩 사업부문 매각을 중지해달라는 중재 요청을 신청한 WD에 입찰에 함께 참여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와 WD가 1993년부터 공동으로 운영 중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제안해 WD의 반발로 도시바 메모리 칩 사업부문 매각 절차가 난항을 겪는 것을 방지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하이닉스 컨소시엄이 제안한 입찰 금은 1조~1조5000억엔(10조435억~15조652억5000만원)로 알려졌다.

◆ SK하이닉스 외에 미국 브로드컴, KKR 컨소시엄 인수 후보군으로 떠올라

블룸버그는 브로드컴, INCJ와 KKR 컨소시엄을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지목했다. 브로드컴은 SK하이닉스보다 높은 2조2000억엔(22조957억원)을, KKR 컨소시엄은 1조8000억엔(18조783억원)을 인수 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KR은 일본 정부가 후원하는 INCJ와 손잡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INCJ의 투자 규모는 약 1조엔(10조435억)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일본 은행 세 곳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은 상태라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일본 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을 가장 적합한 인수자로 판단하고 있는 것도 브로드컴이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오른 이유다.

도시바는 6월에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에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3차 입찰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이 없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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