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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국제 유가, 감산 연장 기대감에 3일째 상승…WTI 50달러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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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3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50달러선을 넘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연장되고, 감산 규모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0% 상승한 배럴당 50.33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선을 돌파하며 지난 4주 동안 최고치를 나타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2.11% 오른 배럴당 53.62달러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회담에서 감산 합의가 2018년 3월까지 연장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감산 규모가 현재 하루 180만배럴 수준에서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세큘러 인베스터의 애널리스트들은 “석유 생산 집단이 최근과 같이 생산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면 유가는 55~60달러 내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원유 정보 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채굴장비 수는 8개 늘어난 720개로 집계됐다. 이는 18주 연속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5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3월 원유 수출이 2월 대비 하루 평균 27만5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이란 대선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금값은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0.1% 정도 오른 온스당 1253.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2.1% 올라 지난달 13일 이후 5주 동안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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