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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유럽 증시, 기업 실적·경제지표 주목…3일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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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강한 경제지표 등에 주목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은 전날보다 0.67% 오른 3585.9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DAX 30은 0.39% 상승한 1만2638.69에, 프랑스의 CAC 40은 0.66% 오른 5324.40에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은 0.46% 오른 7470.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유럽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리스크로 흔들렸다. 지난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갑자기 해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기밀을 러시아에 유출시켰다는 혐의가 불거지면서 이를 조사할 특별검사가 임명되고 탄핵 여론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떤 친성장 중심의 대규모 투자 등 정책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언 윌리엄스 필 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난해 11월 선거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식 시장을 지탱하는 상승 재료를 완전하게 막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등 탄탄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투자자들의 얼어붙은 심리를 녹였다.

JP모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럽 기업들의 이익이 평균 23% 증가했다. 매출도 10% 증가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엠마누엘 카우 JP모간 주식전략가는 “지난 1분기 실적은 모든 주요 국가에서 평균을 웃돌았고,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하며 6~7년 만에 가장 강한 추세였다”며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 세계 경제활동 활성화 등에 따라 대기업들이 특히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3.4% 상승해 5년 동안 가장 크게 올랐다.

영국 의약품 업체인 히크마 파머슈티컬은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낮추면서 장중 4% 넘게 하락하다가 2.1%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결제업체인 와이어카드는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높인 데 따라 2.9% 올랐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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