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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유통상인연합회 회장 “노동자·자영업자 상생해야…최저임금 1만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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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 회원들이 17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활동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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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이루어진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이 문재인 정부에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당장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17일 만원행동 회원들은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단적 소득양극화와 불평등 해법은 최저임금 1만원으로 임금소득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오는 27일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5.27 지금 당장 촛불행동’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 중소 유통업자 1000여명이 가입한 ‘전국유통상인연합회’의 인태연 회장도 참석했다. 그동안 경영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논리로 “인건비 지불 능력이 낮은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의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왔다. 하지만 인 회장은 이날 “7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자영업자들 중 300만명은 월 수입이 100만원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이들을 대변하는 단체는 없다시피하고, 오히려 이들의 어려운 실정이 최저임금 인상 반대 논리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 회장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이유는 임금 문제가 아니라 재벌 대기업의 시장 파괴로 인한 것이 첫번째”라며 “납품업체에 대한 대형 유통매장의 수탈, 가맹점주에 대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수탈이 두 번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과 더불어 사는 여건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용해 임금을 올리지 말자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했다.

인 회장은 “노동자들은 자영업자를 적대시하는 논리에 빠져들지 말고, 자영업자들은 노동자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정책에 반대하지 말고 함께 난국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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