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반대에도 화웨이 장비 도입 전력 / 韓 통신 전문가가 中 기업에… ‘우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철 전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화웨이의 고문총괄(Chief advisor)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선전 지역에서 열린 화웨이의 애널리스트 대상 강연 자리에 연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화웨이 홈페이지에는 이 전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상임고문으로 표기돼 있으나 이미 회사를 떠난 상태다. LG유플러스 측은 “이 전 부회장은 3월 말로 LG와의 모든 계약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은 2009년 LG통신 3사(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합병 법인 CEO로 선임된 뒤 2016년 2월 말까지 LG유플러스를 이끌어 왔다. LG유플러스는 2013년 이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임할 당시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로 화웨이 LTE 통신장비를 도입한 바 있다.
특히 그는 KTF 대표이사,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거친 국내 최정상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이자 ‘LTE 전도사’여서 중국업체 화웨이 고문직 수락은 업계에 아쉬움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 네트워크를 잘 알고 있고 정통부 장관까지 하신 분이 국내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회사로 옮긴 것은 여러모로 아쉽다”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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