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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화웨이 고문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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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이상철(69)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중국 대형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본사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최근 화웨이의 총괄 고문(Chief Advisor)을 맡았다.

이 전 부회장은 KT 대표이사와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거친 국내 대표적인 통신 전문가로 꼽힌다는 점에서 화웨이 고문직 수락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0년 LG유플러스 수장을 맡아 6년 동안 회사를 이끌던 그는 2015년 말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올해 3월까지 LG유플러스 상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 전 부회장은 LG유플러스를 이끌던 2013년 업계 반발에도 국내 최초로 화웨이의 LTE 통신 장비를 도입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며 화웨이 장비 도입을 밀어붙였다. 이후에도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스마트폰 및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의 화웨이 부스에서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적인 뜻이 있어 화웨이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해 해외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온 화웨이가 이 전 부회장의 전문성이 글로벌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1987년 설립된 화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장비업체로 스마트폰 등 단말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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