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마지막 TV토론] 홍준표 "보수 불태우겠다는 文…나는 화형당하겠다"

[사진 YTN 캡처]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TV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보수를 불태워야 한다"는 발언의 진위를 확인했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문 후보님이 다음 대통령이 되면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다. 그럼 나는 화형당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이에 "제가 언제 그랬냐. 횃불 발언을 말씀하는 거냐"고 되묻자 홍 후보는 "지난번에 이야기했다. 할 때마다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는 토론회에서 질문할 때 말하는 사실관계마다 대부분 거짓이라는 게 언론의 팩트체크에서 드러났다"며 "제가 횃불을 말한 것은 시민들이 든 촛불이 커져서 거대한 횃불이 되고, 그 거대한 횃불이 보수 정권이 만들어온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며 "횃불은 상대적 표현"이라고 답했다.

또 홍 후보가 "이해찬 의원이 집권하면 보수 궤멸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적폐를 만들어 온 국정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측은 "문 후보가 지난해 11월 촛불집회에서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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