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TV토론] 문재인 "이상한 사람 여가부 장관된 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왼쪽),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아시아투데이 임유진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일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3차 TV토론회에서 “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여성이 인구의 절반인데 기재부, 복지부, 고용부 등 부처에 양성평등에 대한 실이나 국을 설치하고 조직을 확대하면 된다”며 “예산도 쥐꼬리만큼 주고 공무원 수도 적은데, 정치하는 사람들을 장관으로 앉히고 그런 여가부를 왜 만드는지 저는 (여가부)폐지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또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니 인구가족부 이런 식으로 (만들)생각을 한다”면서 “문 후보는 여가부 더욱 확대로 공약하더라. 왜 그런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원래 김대중 정부에서 여성부였고,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로 확대하고 이명박 정부 때 여가부를 폐지한다고 하다가 논란이 돼 여가부가 존치됐다”면서 “전체를 꿰뚫는 여가부가 필요하다. 나아가 여가부 장관을 남성으로 임명하는 세상은 얼마나 좋겠느냐”고 반문했다.

유 후보는 “지금 힘도 없는 여가부 만들어서…누차 말하지만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캠프에서 적당한 사람 하나 자리 주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가 “이상한 사람이 여가부 장관된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였죠”라고 쏘아붙이자 유 후보는 “그 이전에도 그랬어요”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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