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비판 쇄도…잇딴 성추문에 뿔난 여론
25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더 파이브'에서 진행자 제시 워터스(오른쪽)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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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최근 '성추행 의혹'으로 간판 앵커를 퇴출한 미국 폭스뉴스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에 대한 외설스러운 농담이 문제가 됐다.
논란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인 '더 파이브'(The Five)의 신임 진행자인 제시 워터스가 한 농담에서 출발했다.
워터스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여성경제회의(W20)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을 '가족의 챔피언'이라고 지지해 청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이방카를 두고 입을 열었다. 워터스는 "좌파들은 진심으로 여성을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여성을 존중해야 할 때가 오면 야유를 한다. 정말 웃긴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무슨 일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방카가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든다(I really liked how she was speaking into that microphone)"고 덧붙였다.
그의 마지막 발언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방카의 마이크 사용법을 논한 부분이 성적인 암시를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CNBC의 '모닝 조'(Morning Joe) 공동 진행자인 미카 브제진스키는 트위터에 "폭스, 청소 좀 해라. 마이크에 대한 발언, 진행자 옷차림에 대한 발언? 모자란 사람들 좀 없애라"며 날을 세웠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여자라면 당신의 말뜻을 모두 알아챌 것"이라고 일갈했다.
워터스는 곧 해명에 나섰다. 워터스는 "이방카의 낮고 안정적인 목소리가 부드러운 재즈 라디오 DJ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앞서 로저 에일스 전 회장, 전 간판앵커인 빌 오라일리의 폭스뉴스의 성추문 의혹을 지켜본 여론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워터스는 현재 더 파이브 쇼의 앵커가 된 지 사흘 만인 27일, 잠시 가족과 휴가를 떠난다고 밝힌 상태다. 폭스뉴스 측은 이번 휴가가 논란에 따른 것인지 NYT 측에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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