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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간송 전형필과 야마나카의 '문화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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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제강점기 고미술 무역상인 ‘야마나카 상회’를 다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야마나카 상회를 거쳐 판매된 석조 및 도자 문화재의 도록 사진과 관련 기록을 정리한 논문입니다. 야마나카 상회 관련 서적을 들춰보니 간송 전형필 선생과 몇차례 맞대결을 벌인 기록이 있었습니다. 논문이 나온 김에 간송과 야마나카 상회가 펼친 문화재 전쟁을 한번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팟캐스트 듣기


물론 간송도 조선에서 알아주는 부자였지만 당대 글로벌 거대자본이던 야마나카 상회와는 견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간송은 당당히 맞섰습니다. 첫번째 야마나카 상회가 개최한 경매에서 석조물 4점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만남에서는 판정패였습니다. 어떤 이유때문일까요. 하지만 두번째 대면에서는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감상할 수 있는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첩을 야마나카 상회로부터 구입했습니다. 이것도 한편의 드라마 같은 승부였습니다. 이제 1승1패 상황. 간송은 3차전을 벌입니다. 한편의 대서사시 같은 싸움이었습니다.

참기름병으로 쓰이다가 1원에 팔렸고, 이것이 60-600-3000원으로 급등했다가 결국 1만4580원까지 오른 조선백자입니다. 간송은 야마나카 상회와의 불꽃튀기는 경매전 끝에 승리를 거둡니다. 과연 어떤 백자이기에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였을까요.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팟캐스트 131회는 ‘간송 전형필과 야마나카의 문화재 전쟁 3막’입니다.

<이기환 논설위원 http://leekihwan.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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