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영 40대 여성 살해 용의자 이틀째 추적

경남 통영에서 40대 여성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이틀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49살 A씨 주소인 서울 일대에 경찰관 10여 명을 급파해 A씨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27일) 낮 12시 50분쯤 통영시내 한 빌라 1층 주차장 옆 창고에서 47살 B씨 시신을 발견한 이후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습니다.

A 씨는 B 씨 시신이 발견되기 전 B 씨 남편과 B 씨 소유 휴대전화로 한 통화에서 "내가 당신 처를 죽였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 씨 남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확인, B씨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다가 지난해 말부터 동업 관계를 유지해온 A 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21일께 B 씨 빌라 안방에서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아이스박스 3개에 나눠 담아 창고에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스박스에는 살인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등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이후 A 씨가 평소 B 씨와 함께 살던 미성년자인 B 씨 딸을 본인이 원래 거주하는 서울에 데려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A 씨는 B씨 딸 학교 등에는 "서울에 잠시 데려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B 씨 남편에게 살해 사실을 털어놓은 뒤 통영의 한 지인에게도 전화를 걸어 재차 "(B 씨를) 죽였다. 애는 모 커피숍에 데려다 놓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어제 오후 3시 40분쯤 서울시내 한 커피숍에 있던 B씨 딸을 찾아 통영의 아버지에게 인계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치정 문제로 B 씨를 숨지게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경찰 측은 "A 씨가 B 씨 딸을 데려간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일단 A 씨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 생생하게 듣는다! 대선후보 가상정책배틀
​☞ [Focus] 대선주자 페이스북을 통해 본 숨은 표심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