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16년 허송 ‘중부고속도로 확장’ 이번엔 성사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모두 공약 채택

'단골메뉴'…헛공약에 그쳐 "믿어도 되나"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선거 때마다 ‘단골손님’이었던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이번 대선에도 충북의 대표 공약으로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조기 확장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27일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 태양광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육성,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을 골자로 하는 충북 공약을 발표했다.

한국당 주요 공약은 KTX 세종역 신설 저지, 오송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경유, 주요 고속도로 확장(중부고속도로, 동서5축 고속도로) 등이다.

국민의당도 중부고속도로 확장, 충북바이오밸리 완성, 한국형 초고속음속열차 상용화 시범단지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바른정당은 태양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이 충북 공약이다.

정의당의 공약은 산단미세먼지 총량제 도입, 첨단농업복지단지 조성, 오송~충주~제천 바이오산업벨트 조성 등이다.

이를 종합하면 대선후보 ‘빅5’ 중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공약으로 채택한 것이다.

그러나 도민들 사이에서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실제로 성사될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표’를 겨냥해 공약을 내놓고는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사례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는 경대수(한국당) 의원이 공약했다.

뉴스1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 충북 서청주 IC인근 중부고속도로 서울방향(왼쪽)이 귀경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2016.9.1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북의 숙원사업인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지난 2001년 8월 처음 추진됐다.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 2006년 기본·실시설계, 2007년 도로구역변경, 2008년 타당성재조사까지 완료됐다.

사실상 착공을 눈앞에 뒀던 이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08년 9월 제2경부고속도로(현재 명칭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을 30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하면서 제동이 걸린다.

이후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천덕꾸러기로 전락한다.

사업 추진의 키를 쥔 국토교통부가 세종에 둥지를 틀면서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밀어붙이는 형국인데,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두 개의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없다보니 나오는 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공약하면서 16년을 허송한 이 사업이 차기 정부에서 첫 삽을 뜰 지에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ine@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