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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카드뉴스] '빨리빨리'말고 '안전하게' 배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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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빨리빨리'말고 '안전하게' 배달해 주세요

함께 노력해야 할 안전한 배달 문화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해 보셨나요? 피자, 치킨, 햄버거 등 일부 외식업을 중심으로 제공되던 배달 서비스는 배달앱의 등장과 함께 최근 몇 년간 더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었죠.

한 배달앱의 주문 건수는 2년간 배로 늘어나 지난해 12월 기준 월 1천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커지면서 도로를 달리는 배달 오토바이를 더욱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배달 중 교통사고도 적지 않게 일어납니다. 국내 대형 패스트푸드 2개사에서만 3년간 배달 중 사망하거나 부상당해 산재 승인을 받은 사람이 223명에 달합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실, 2016)

배달 아르바이트생 중에는 청소년도 많죠. 지난 7년간 19세 이하 청소년 63명이 배달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3천42명이 부상을 당해 산재승인을 받았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삼화 의원실, 2016)

'배달 오토바이 사고는 그들의 난폭운전과 보호구 미착용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배달 오토바이들이 그렇게 미친듯이 달릴 수밖에 없는 환경도 살펴봐야 합니다.

지난 2011년, 피자 등의 '30분 배달제'가 시간 압박으로 사고를 유발한다며 폐지되었죠.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30분 배달제'가 아직 존재하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20분이나 15분내 배달을 요구해 과거보다 시간 압박이 더 심해졌습니다. 지난해 6월, 이 ‘20분 배달제’에 쫓긴 20대 아르바이트생이 배달 중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마음이 급하기는 배달대행업체 배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당 보수를 받으니 더 빨리, 더 많이 배달해야 하죠. 업체 직접고용이 아니다보니 사고가 나도 산재 처리를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달원들의 목숨 건 질주는 손님들의 성화 탓도 있습니다. '빨리 안 오냐'는 재촉·항의 전화는 공포의 대상이죠. 화난 손님이 주문 취소를 하면, 그 음식값은 배달원의 몫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20일, 배달음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시간내 배달 근절을 결의했습니다. 정부는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고 배달원의 신호위반·안전모 미착용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민·관이 함께 배달 안전을 개선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배달 근로자 역시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겠죠. 소비자도 이제는 '빠른 배달'보다 '안전 배달'을 기다려 주는 것이 어떨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이홍재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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