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일부 의원, 유승민에 '3자 단일화' 재차 요구

김학용 등 조찬 회동서 의견 모아…입장문 내기로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반포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경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4.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김정률 기자 = 바른정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28일 자당 유승민 대통령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세 후보 간 단일화를 재차 촉구하기로 했다.

김학용 등 바른정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 "오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많은 의원들의 입장이 나갈 것"이라며 오전 중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는 당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관련 입장문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이은재 의원도 "3자(홍준표·안철수·유승민) 단일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개별 행동하는 건 맞지 않다.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회동에 참석했던 박순자 의원은 이날 유 후보를 따로 만나 후보 단일화 문제를 직접 설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도 이들 세 후보 간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결정했지만, 유 후보는 여전히 '대선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

유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도 "(후보) 단일화나 연대는 원칙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아무리 나를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 등을 이유로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회동엔 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순자·이은재·이종구·장제원·홍문표(가나다 순)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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