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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황창규 KT회장 "국정농단 사태로 주주에 심려끼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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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퍼레이트데이'…공식석상에서 첫 유감 표명

뉴스1

황창규 KT 회장/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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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연말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2017년 1분기 'KT 코퍼레이트데이'에서 이같은 내용의 발표를 할 것이라고 KT가 사전 배포자료를 통해 밝혔다.

황창규 회장이 2014년 취임한 이후 KT가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불러놓고 실적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정국을 뒤흔들었던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KT가 연루된 이후 황창규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지난해 국정농단 핵심인물인 최순실씨 측근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지인 이동수 전무를 광고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IMC센터장에 임명, 최씨 실소유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에 달하는 광고를 몰아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여전히 정부 '입김'에 휘둘리는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교훈삼아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관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임직원, 주주 등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은 2014년부터 최근 3년간의 임기에 대해 "모든 임직원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통신분야에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은 물론 시장 선도 서비스를 선보인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임기 3년 동안은 차세대 네트워크 5G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 회장은 "KT는 더 이상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하는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5G 네트워크에 결합될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5개 플랫폼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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