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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아로요, 이번에는 동점 적시타...싹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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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스물한 살에 빅리그에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전 우익수 헌터 펜스의 말처럼, 스물한 살에 빅리그 무대를 밟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유망주 크리스티안 아로요처럼말이다.

이번 LA다저스와의 홈 4연전에 맞춰 콜업된 아로요는 첫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첫날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다음날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고 세번째 날은 역전의 발판이 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매일경제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6회 동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시리즈 마지막 날인 28일(한국시간)에는 어땠는가.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0-1로 뒤진 6회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2사 1, 3루 기회였다. 그는 상대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를 맞아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브를 공략, 중견수 앞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타구가 우리아스의 글러브로 향했지만, 다행히 맞고 튀며 안타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득점이 터지기 전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2회와 4회 두 번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5회 2사 1, 2루 기회가 있었지만 이날 9번타자는 매디슨 범가너가 아니라 맷 무어였다.

그렇게 0-1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6회 기회를 맞았다. 1사 이후 브랜든 벨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우리아스의 견제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로 내달렸다.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삼진으로 잡은 우리아스는 버스터 포지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아로요와의 승부를 택했다. 그리고 아로요는 그 선택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인 아로요는 2013년 루키 레벨을 시작으로 매 시즌 각 단계를 거쳐 올라갔고,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16경기에 나서 타율 0.446(65타수 29안타) 출루율 0.478 장타율 0.692 2루타 7개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어디로든 타구를 보낼 수 있는 선수"라며 어린 선수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첫 시리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이 어린 선수는 이번 시즌, 어떤 족적을 남기게 될까?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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