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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KT, 비용관리…5년만에 1Q 영업익 4000억원 돌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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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170억원

뉴스1

KT의 연결기준 2017년 1분기 영업실적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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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KT가 유·무선 사업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IP)TV 수익성 개선과 마케팅비 감소에 따른 효율적 비용관리에 힘입어 5년만에 1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했다.

28일 KT는 연결기준으로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이 4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6117억원으로 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243억원으로 4.3% 늘었다.

KT가 1분기에 4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양질의 영업망 확대와 구조적 비용혁신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유·무선 매출은 감소했다. 무선(이동전화)의 경우 1분기 매출액 1조7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0.5% 줄었다. 이에 대해 KT는 "가입비 폐지와 올레폰안심플랜 단말보험 회계 반영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1분기말 기준 KT의 무선 가입자는 192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직전 분기보다 1.8% 늘었다. 이 중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1460만8000여명으로 전체의 75.9%다.

이동전화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1분기 3만453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직전 분기보다 1.5% 줄었다.

유선부문의 경우 유선전화는 줄었지만 초고속인터넷은 증가세를 보였다. 유선전화 매출은 4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반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4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KT의 1분기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857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에서 33% 수준인 283만명이 기가인터넷 가입자들이다.

금융 및 기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늘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선 줄어들었다. 금융매출은 자회사 BC카드 국내 매입액 증가 영향으로 1분기 매출 8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 기타서비스 매출에서는 부동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2.7% 증가한 11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총 533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KT는 올 1분기 마케팅비를 대거 아끼며 비용 절감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KT 별도 기준으로 올 1분기 마케팅비는 63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전분기 대비 9% 감소했다. 다만 삼성전자 갤럭시S8이 이미 출시된 2분기부터는 마케팅비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투자(CAPEX) 지출은 1분기말 약 3129억원이 집행됐다. 이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목표치) 2조4000억원의 13% 수준이다.

한편,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불러 '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했다.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KT가 직접 기관투자자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5G 네트워크에 결합될 플랫폼 사업으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등 5개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더 이상 KT가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말 불거진 국정농단 게이트 연루와 관련해서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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