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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IPO 추진 아람코 "원유수요 정점 턱없는 소리"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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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180km 떨어진 쿠리스의 유전지역에서 국영석유 '아람코' 시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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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가 이른바 '피크 오일(peak oil)' 주장을 반박했다. 원유 수요가 조만간 정점을 찍고 줄어들 것이라는 주류의 전망은 틀렸다면서 앞으로 수 십년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에상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는 파리에서 열린 국제원유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가 2050년까지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체 에너지 수요 역시 더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원유 수요가 정점에 근접했다는 전망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같은 전망은 동종업계의 경쟁사와는 다르다. 세계 최대 원유생산업체 중 하나인 토탈SA는 2030년대가 되면 석유 수요가 절정에 달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또 다른 원유업체인 로얄더치셸은 이르면 5년 안에 원유 수요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세르 아람코 CEO와 같은 '원유 대세론' 지지 진영도 존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수요 정점이 2040년 이전에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엑손모빌 역시 원유가 앞으로 수 십년 동안 가장 중요한 연료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아람코는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배척해야할 만한 실질적 이유가 있다.

아람코는 세계 원유공급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최대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 매력도와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데 원유 수요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매우 중요하다.

나세르 CEO는 아람코 주식 매각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내년 말 IPO를 계획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원유공급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저유가로 인해 원유개발 프로젝트들이 대규모로 취소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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