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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스타톡톡] 판빙빙, 왜 칸 심사위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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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중화권스타 판빙빙이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에 선정되면서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최근 제 70회 프랑스 칸 영화제 조직위가 발표한 경쟁 부문 심사위원 명단에는 중국의 톱스타로 군림 중인 판빙빙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판빙빙은 박찬욱 감독, 제시카 차스테인, 윌 스미스, 마렌 아데 감독, 아네스 자우이, 파올로 소렌티노, 가브리엘 야레 등 쟁쟁한 세계적인 영화인들과 함께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영화 심사에 나서게 된다.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심사위원장이다.

판빙빙이 아무래도 국내 대중에게는 배우보다는 스타라는 인식이 강한 터라 판빙빙의 칸 심사위원 선정 소식에 놀라움을 드러내는 반응도 많았다. 과연 판빙빙이 '심사위원'의 자격이 있냐는 주제로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1981년 청도에서 태어난 판빙빙은 너무 뛰어난 외모로 인해 연기력이 묻히는 배우의 전형으로도 여겨진다. '중국 바비인형'이라 불리는 화려한 외모는 연기자로서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그는 드라마 '황제의 딸'에서 금쇄 역으로 출연해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했는데 대표작으로는 '아부시반금련', '로스트 인 베이징', '관음산' 등이 있다.

더불어 '성룡의 신주쿠 살인사건', '소피의 연애 매뉴얼', '사랑에서 영혼으로', '8인:최후의 결사단' 등 중국과 해외를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도 출연해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더불어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호평을 받은 작품도 있고 연기력 논란에 휘말린 적도 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에서는 너무 적은 분량이 중국 관객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안겨주기도 했다.

수상 복이 없는 것도 아니다. 금마장 여우주연상, 도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의 수상 이력도 화려한 편이다. 더불어 포브스 선정 최고 수입 여배우 리스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방대하다고 할 만한 필모그래피와 이력에 비해 대표작이 약하다는 지적이 언제나 잇따랐다. 출세작 '황제의 딸'을 넘는 작품이 없다란 말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그가 논란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슈메이커로서 워낙 큰 파급력을 지니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작품이 덜 부각되는 탓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판빙빙을 바라보는 시선은 중화권보다도 오히려 영미권에서 더욱 호감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탈리아 언론은 판빙빙이 출중한 연기력뿐만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광고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기를 넘어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해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까지 펼치는 것에서 판빙빙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칸은 판빙빙을 단순히 배우를 넘어 중국의 영화산업을 대표할 만 한 인물로 여겼을 터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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