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학 12곳 신입생 45%학종선발…"내신이 핵심"

[2019대입]서울대는 10명 중 8명을 학종으로 뽑아

내신관리 철저…자기소개서로 미리 비교과 설계

정명채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 대학입학지원실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4.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김현정 기자 = 서울 주요 12개 대학은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체모집 인원의 45% 이상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선발한다. 학종은 내신과 동아리·봉사활동·독서 등 비교과 활동을 두루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표적인 수시전형이다. 상위권대가 신입생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학종으로 뽑으면서 해당 대학을 희망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철저한 내신성적 관리와 꾸준한 비교과활동 수행이 상당히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4년제 대학협의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서울 소재 12개 대학의 학종 선발비율은 전체 모집인원(3만7983명, 이하 정원 내 기준)의 45.3%(1만7212명)에 이른다.

조사대상은 Δ건국대 Δ경희대 Δ고려대 Δ동국대 Δ서강대 Δ서울대 Δ서울시립대 Δ성균관대 Δ연세대 Δ중앙대 Δ한국외대 Δ한양대 등이다.

수시모집 인원을 모두 학종으로 선발하는 서울대가 역시 가장 비중이 크다. 전체모집 인원(3175명)의 78.5%에 해당하는 2491명을 선발한다. 2019학번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8명은 학종 입학생인 셈이다.

고려대도 전체 모집인원(3800명)의 62.0%인 2357명을 뽑을 정도로 비율이 높다. 서강대도 전체모집 인원(1574명)의 절반 이상인 55.5%(874명)를 선발한다. 성균관대(전체 모집인원의 47.5%) 경희대(46.8%) 동국대(46.5%) 등도 조사대상의 평균을 웃돌았다.

정명채 대교협 대학입시지원실장은 "학종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대체로 전공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높아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서울 주요대학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높이 평가해 학종에 대한 반영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신은 '기본', 비교과는 '양보다 질'

주요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학종 대비의 키워드로 '내신은 기본, 비교과는 양보다 질'을 꼽는다. 김윤현 중앙대 입학사정관은 "고교활동을 두루 평가하는 학종에서는 어떤 항목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순 없지만 수험생 공통과정인 내신은 가장 기본이면서 핵심인 항목이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하는 게 좋다"면서 "다만 성적이 아주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응시자가 고교생활 3년간 학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현 입학사정관은 "비교과활동은 대회나 동아리 등 학교에서 주어지는 기회들을 자신이 가진 여러 관심사와 연결해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를 평가한다"며 "학생들은 양적 확대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경숙 건국대 책임입학사정관은 "비교과활동을 할 때에는 교과와 연계한 활동, 즉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중 흥미가 있는 내용을 토대로 동아리를 만들거나 독서를 하는 식으로 확장하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종의 중요 평가항목으로 꼽히는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기 위해 전공과 밀접한 활동에만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공적합성은 전공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전공이해도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두루 평가해 확인하는 게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전략적 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교내 경시대회나 토론대회, 독후감대회 등에서 수상 가능성이 떨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그 경험들은 학종에서 중요한 자기소개서나 면접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주요대학의 경우에는 응시자가 많이 몰리기 때문에 집중 평가가 어려워 자기소개서를 통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주목하고 학생부를 평가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일찌감치 써 보면서 해당 전공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할지 미리 고민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주요 12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 News1

kjh7@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