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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미세먼지의 역설…中 성장률 뛰는 만큼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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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FT 사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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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중국이 7%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제의 중국의존도가 높은 한국. 웃어야할까, 울어야할까. 답부터 말하면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짐에 따라 그만큼 미세먼지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를 기록해 18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비례해 미세먼저도 늘었다. 베이징이 속해 있는 허베이성과 중국 석탄산업의 메카인 산시성의 미세먼지가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허베이성과 산시성의 주력 업종은 석탄과 철강 산업이다. 철강 산업의 주원료는 석탄이다. 가장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이다. 지난 1분기 GDP 통계 분석 결과, 이 지역의 경제활동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미세먼지가 급증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경제가 둔화기에 접어들면 소규모의 공장들이 이익 마진이 줄면서 휴무에 들어간다. 그런데 경기가 좋아지면 이 공장들이 다시 가동에 들어간다. 주로 석탄을 연료로 하는 이런 소규모의 공장들이 가동되면서 미세먼지를 뿜어낸다. 공기 질은 나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FT는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 한국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높아지면 한국의 성장률도 0.5%포인트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상승은 한국 경제에도 청신호다. 그러나 그만큼 미세먼지도 증가한다. 미세먼지는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그대로 유입된다. 거대하고도 역동적인 중국을 이웃으로 둔 한국.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신세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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