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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심상정 "文과 1:1 간다"…'沈바람' 부는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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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토론 효과'로 '8%'…이틀 만에 300명 가입·2.5억원 모여

27일 관훈클럽 토론회서 "동성혼도 축복할 수 있게 이해 구할 것"

"생산직, 1억이 왜 문제·상위 1%, 고통 분담"…'사이다' 이어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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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7일 ‘진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막판 사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심상정 대 문재인 구도라고 생각한다”며 ‘동문서답’했다. 무조건 완주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동성애와 등 민감한 질문에도 ‘몸 사리는’ 일부 후보들과는 달리 거침없이 답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노회찬 의원이 15%가 목표라고 얘기했는데 아무래도 선대위원장이다 보니 환급에 신경 쓰시는 것 같다. 15~20% 가지곤 당선되기 어렵지 않은가”라면서 “일단 홍준표 후보를 재껴 ‘1강 2중’을 만든 뒤 심·문 구도를 만들면 5월 9일 누가 대통령이 될지에 대해 국민들이 따지게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또 “문재인에 진지하게 대비해 보지 않은 사람은 딱 한 명 심상정”이라며 “국민들이 상상하게 되면 남은 기간 (역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심 후보의 이 같은 확신을 단순한 ‘허풍’으로 볼 수만은 없다. 잠잠하던 지지율이 치솟고 있어서다.

심 후보는 지난 25일 4차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동성애는 찬반 문제가 아니다. 문 후보에게 매우 유감이다” 등 ‘사이다 발언’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토론 당일과 다음날 전국 성인남녀 1000명씩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 후보는 25일 6.5%, 26일 8.6%를 기록했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정의당 신규당원과 후원금 증가로 이어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25~27일 한 달 가입자 수에 해당하는 약 300명이 당원 가입을 신청했다”며 “같은 기간 들어온 후원금은 2억 5000만원으로 전체 후원금 6억 6000만원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다만 전체 예산 50억원 중 30억원이 빚인 점을 감안할 때 ‘단비’가 내린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2~3일 전부터 선관위가 우리 유세차량을 카메라로 찍고 다닌다”고 했다. 그동안 심 후보의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러 선거비용 보전 준비를 전혀 하지 않다가 상승세를 확인한 뒤 업무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종 득표율 10~15%를 기록하면 선거비용 절반을, 15%를 넘기면 전액을 보전해 준다.

심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유불리와 상관없이 시원스레 평소 생각을 드러냈다.심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동성 결혼도 축복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 이해를 구할 것”이라며 동성애를 넘어 동성혼 합법화를 시사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성북구 성신여대 앞에서 성소수자 대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강성·귀족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늘지 않는단 주장에 대해선 “생산직이 잔업, 특근해서 8000만원, 1억원을 받는 게 왜 문제냐. 전문직만 고수익을 올려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단호하게 반박했다. 아울러 “초과이익공유제나 ‘살찐 고양이법’ 등을 통해 상위 1%가 고통을 분담하도록 하겠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를 줄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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