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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中, 美 새 대북정책 기조에 "대화 통한 해결 메시지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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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시지 긍정적 평가해야…핵문제 평화적 해결은 최대 공약수"

연합뉴스

트럼프 취임 100일, 공세적 북한 길들이기(PG)
[제작 최자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 정부가 경제 제재와 외교 수단을 활용한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는 새로운 대북 기조를 발표하자 중국이 27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연합뉴스 기자가 '미국이 경제 제재와 외교 수단을 활용한 대북정책을 밝히면서 협상의 문도 열어놨다고 말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은 어떤가'라고 묻자 이렇게 밝혔다.

겅솽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측의 유관 입장을 주목했고 사실 어제 상원의원 브리핑 외에 미국 고위 관료들이 최근에 대화와 협상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자는 많은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미국은) 이런 입장 속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메시지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핵 문제의 유관 각국이 미국의 이런 태도와 보낸 메시지를 주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은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옳은 방법이며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해결은 모든 유관 각국의 이익과 부합하는 최대 공약수"라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다"고 진단하면서 "모든 유관 각국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하며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삼가고 각국은 한반도 정세 완화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미국은 한반도 핵 문제의 주요 당사자로서 우리는 미국이 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해야 할 노력을 하고 자기 역할을 하며 자기 책임을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겅솽 대변인은 "중국 측의 입장은 매우 명확한데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유관 각국과 함께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대북 브리핑을 마치고 낸 합동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은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우리 동맹국 및 역내 파트너들과의 외교적 조치를 추구함으로써 북한이 핵·탄도 미사일, 그리고 핵확산 프로그램을 해체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명은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한다"면서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협상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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