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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지구 입자주대표협의회·광주근로자건강센터·광산구 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안성현(가명·남) 씨. 내년 칠순잔치를 앞두고 있지만 안씨는 건강 문제만큼은 자신있다. 고혈압과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광산구 보건소의 고혈압·당뇨등록교육센터에서 주기적으로 관리해주고, 광주근로자건강센터의 근골격 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받기 때문이다. 광산구,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입주자대표회의가 맺은 ‘아파트 공무노동자 건강관리 업무협약’으로 매해 무료 검진과 진료를 받는 덕분이다.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와 청소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에게 무료 검진과 진료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협약이 광산구에서 확산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운남지구 입주자대표협의회, 광주근로자건강센터, 광산구는 27일 아파트 공무노동자 건강관리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청장실에서 오후 3시 가진 협약식에는 김종욱 운남지구 입주자대표협의회장, 이철갑 광주근로자건강센터장, 민형배 구청장 그리고 아파트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운남지구에 있는 11개 아파트단지에서 경비와 청소를 맡은 노동자 156명에게 광주근로자건강센터의 직업병 예방 서비스와 이상 징후 발견시 무료로 사후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또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서 입주민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질환, 스트레스 대처를 위한 교육과 상담, 집단 심리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입주자 대표협의회는 노동자 전원이 연 1회 이상 광주근로자건강센터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지원한다.
광산구는 지난 2013년 4월 광주근로자건강센터와 경비, 청소업무에 종사하는 아파트 공무노동자들의 건강관리 협약을 전국 최초로 맺었다. 이후 첨단, 하남, 수완지구, 송정권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가 참여하면서 지금은 104개 아파트에서 일하는 공무노동자 701명이 전문화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광산구는 이번 협약으로 노동자 처우개선→직업만족도 상승→입주민 서비스 향상→삶의 질 개선과 같은 선순환 구조의 정착과 더불어 사는 아파트 공동체 문화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가한 김종욱 운남지구 입주자대표협의회장은 “입주민과 공무노동자가 상생하는 것에서 아파트 공동체는 싹튼다”며 “이런 협약이 널리 퍼져 보다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아파트의 공동체 온기가 오르면 광주와 대한민국이 따뜻해진다”며 “주민이 결심해 이룬 인권과 상생 그리고 민주주의가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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