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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日 어선, 멸종위기 '태평양 참다랑어' 싹쓸이 조업…국제사회 "당장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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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태평양 참다랑어(참치)를 일본 어선이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국제적인 비판이 일고 있다.

세계일보

일본 어시장에서 거래되는 참다랑어.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의해 어획량을 줄이겠다고 합의했지만, 3년 전부터 불법조업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정부는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태평양 참다랑어 등을 대상으로 30kg 미만인 어린 고기는 포획량을 줄이기로 국제사회와 합의했으나, 몇몇 몰지각한 어부들의 불법조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15년 열린 '중서부태평양참다랑어류위원회'(WCPFC) 연차회의에서 30kg 미만 참다랑어 유어의 포획량을 크게 줄이기로 합의했지만, 어부와 일본 어업협동조합(이하 어협)은 참치 출하량을 엉터리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엉터리 보고에 기반한 불법조업은 약 3년 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일본 수산청은 태평양 참다랑어의 출하량보다 판매상의 매입량이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협 등에서 참다랑어 포획량을 실제보다 줄여 보고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불법조업으로 잡아들인 참치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참치의 출하량은 약 5만5000마리였지만, 판매상의 매입은 6만5000여마리로 나타났으며, 2015년에는 무려 5만마리의 차이를 보이며 약 24만4000마리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2016년 자료는 아직 정확한 수치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수산청은 여전히 판매상의 매입이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청 관계자는 ”어족자원의 고갈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며 ”불법 어획이 횡행하는 것으로 보고 원인 규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환경보호 단체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태평양 참다랑어의 남획을 멈추지 않는 일본에 앞서 합의한 어획규제의 준수를 촉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그린피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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