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트위터, 2년만에 이용자 수 최대폭 증가… "트럼프 효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자리걸음을 걷던 트위터 이용자수가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현지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 덕을 봤기 때문이라고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올해 1·4분기(1~3월) 월간 이용자 수가 약 3억2800만명으로 지난해 4·4분기보다 900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1·4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며, 월가 전망치보다 약 700만명 더 늘어난 수치다. 일간 이용자 수도 전년 대비 14% 늘어나며 4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매출은 5억4800만달러(약6192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트위터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이다. 순손실은 6200만달러로 전분기(1억67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였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계획을 실행하면서 고객을 늘리면,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트럼프 효과가 조금 지연되며 올해 초 이용자 수 급증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주요 도구로 트위터를 이용했으며, 이에 트위터의 중요성이 또다시 커졌다고 전했다.

트위터 측은 '트럼프 효과'라는 말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활동을 중단했다 복귀한 이용자는 평균보다 정치·뉴스 계정의 팔로우 비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앤서니 노토 트위터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미국 내 정치적 논쟁으로 인해 트위터가 이득을 봤다는 증거가 있으며, 이는 매우 긍정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의 실적이 기대를 웃돌자 이날 뉴욕증권시장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오전 중 10.5%까지 상승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