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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AIIB, 수자원공사 해외프로젝트에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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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에 처음으로 금융 지원에 나선다. 국내 금융기관인 산업은행도 AIIB와 처음으로 공동 융자에 참여한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AIIB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주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넨스크라 사업)에 8700만달러 규모 융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AIIB의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융자 후보 사업으로 결정됐고, 최종 승인은 올해 9월 27~28일 열리는 AIIB 3분기 이사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AIIB 투자부서의 한국인 직원이 사업을 담당하는 등 AIIB와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총 1조2000억원이 소요될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와 터키에 인접한 조지아 서북부 넨스크라강에 280㎿ 규모 수력발전소를 5년간 건설해서 36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내년 말 본공사에 착공해 2021년 11월 상업발전이 시작되면 조지아는 고질적인 전력 부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제안에서 융자 후보 사업 결정까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수자원공사, 산업은행 등 우리나라 관계 기관들이 긴밀히 협력해 AIIB 경영진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인프라 사업을 선정해 AIIB에 선제적으로 제안했다.

수자원공사는 넨스크라 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위해 지난해 말 AIIB의 참여 가능성을 정부에 타진했고, 정부는 수자원공사와 AIIB 간 금융 협의를 주선하면서 동시에 융자 참여 기관 중 하나인 산업은행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기존 대주단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수자원공사는 2015년 8월 조지아 정부와 넨스크라 사업 계약을 했고, 사업주로서 재원 조달 및 건설·운영관리를 책임진다. 시공은 이탈리아 건설사 살리니 임프레길로가 맡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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