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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지난해 외국인 환자 36만명…사드에 韓流 의료관광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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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외국인환자 36만 4000명 진료수입 8606억원

2015년 대비 환자 수 23% 진료수입 29% 증가

사드배치 등으로 반한 감정 악화 올해환자수 영향 미칠듯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36만 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복지부 목표였던 외국인 환자 40만명 유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으로 반한 감정이 악화하면서 큰 손 고객인 중국인 환자 등이 지속적으로 급감해 의료한류 확산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36만 4000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23%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2009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만 156만명이다. 진료수입도 총 8606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2009년 이후 총 3조원을 누적 달성했다.

전체 188개국 환자 중 중국인 환자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미국인 △일본인 △러시아인 △카자흐스탄인 등이 있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치료받은 중국 환자는 12만 7648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9만 9059명)과 비교해 28.9% 늘었다. 2010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만 5722명씩 늘던 것이 지난해에만 2배 가까운 2만 8589명 늘었다. 이들은 성형외과, 내과, 피부과, 건강검진, 정형외과 등을 많이 찾았다. 특히 성형외과의 비중은 2015년 23.8%에서 2016년 20%로 3.8%포인트 줄고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을 찾는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해 사드 배치 이후로 반함 감정이 악화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는 앞으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사는 1년 단위로 하기 때문에 월별 외국인 환자 증감 등을 살필 순 없지만 중국 의료 관광객의 단체비자 발급에 제동이 걸려 관광연계 환자 부분에 타격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추이를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인 환자는 엔화 강세로 전년보다 41% 증가한 2만 7000명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환자 44%는 피부과를 찾았다.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중에서도 환자가 늘었다. 카자흐스탄 환자는 1만 5000명, 우즈베키스탄 환자는 4000명이 찾았다. 이들은 종양 소화기 질환 치료를 위해 내과를 가장 많이 찾았다.

동남아 중에서는 베트남 의료관광객이 8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내과와 산부인과였다. 태국 의료관광객은 4000명으로 대부분이 성형외과를 찾았다. 전체 중동 환자는 7200명이었다. 내과, 피부과, 성형외과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236만원으로 전년(225만원)대비 5.0% 증가했다. 국적별 1인당 평균진료비는 UAE환자가 11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태국(524만원) △카자흐스탄(417만원) △인도네시아(398만원)가 등이 이었다. 평균진료비 1억원 이상 고액 환자도 284명을 기록했다.

이민원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올해도 우수 유치의료기관을 평가 지정해 외국인환자의 안전과 신뢰도를 제고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국제 행사 등과 연계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다방면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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