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쓰레기 대란' 우려 속 9월 추경 다시 제출키로
이에 따라 당초 2020년 8월로 계획한 제2매립장 준공 시기도 늦춰지게 됐다.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연합뉴스 자료사진] |
청주시의회는 27일 제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03억의 매립장 사업비를 삭감해 상정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이 본회의에서 '표 대결'을 통해 제2매립장 예산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본회의는 예결위 결정을 존중, 충돌 없이 예산 삭감을 의결했다.
청주시는 작년 6월 오창읍 후기리를 제2매립장 대상지로 선정할 당시 매립장 조성 방식을 지붕형으로 발표했으나 작년 11월 환경적인 측면과 예산 절감 등을 내세워 노지형으로 방향을 틀었다.
환경 오염과 악취 발생을 걱정하는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졌으나 청주시는 노지형을 고수, 노지형 매립장 조성에 필요한 103억원을 제1회 추경 예산안에 편성해 제26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시가 일방적으로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방식을 변경한 것이 부당하다며 예산 삭감을 주장했고, 이런 의견이 본회의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청주시는 예산안이 가결되면 다음 달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내년 5월 첫 삽을 뜰 계획이었다.
민주당은 제2매립장 대상지 선정 당시 조성 방식인 지붕형으로 조성하든가, 노지형으로 하려면 공모를 새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여전히 노지형 제2매립장 조성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노지형(약 411억원)이 지붕형(약 664억원)보다는 예산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다. 매립장 후보지 재공모에 나서면 자칫 제2매립장 건립이 지연돼 '쓰레기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한다.
청주시는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 상태에 달해 시간이 촉박하다며 오는 9월 제2회 추경 예산안 편성 때 관련 예산을 다시 세워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학천리 매립장 반입 쓰레기가 줄어 여유가 생겼지만 오는 9월 추경 때 제2매립장 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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