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 시범학교 운영 뒤 2018년 전면 실시
2018학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지역 모든 초등학교의 객관식 평가가 전면 폐지된다. 이는 대한민국 교육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개혁 조치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27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큰 시대에 맞춰 인재를 양성해 나가기 위해 2018학년부터 부산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의 이같은 조치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역량개발과 학생참여중심수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김 교육감은 "현재처럼 정답 고르기 중심의 객관식 평가 비중이 높게 지속되는 한 학생들이 출제자의 의도에 맞는 수동적인 학습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면서 "암기 중심의 문제풀이식 교육방법에 강점을 가진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는 더욱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능동적인 학습의 주체가 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객관식 평가 폐지에 따른 서술, 논술 중심 평가방법의 빠른 현장 안착을 위해 오는 6월부터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를 위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7~8월에는 평가 전문가 연수를 실시하고 2학기 교과별 성취기준 중심의 다양한 서술, 논술형 문항을 제공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초등학교 평가 방법 개선에 따른 시범학교 10곳을 운영한다.
이번 조치를 위한 전단계로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015학년부터 초등학교 평가방법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먼저 2017학년도 초등학업 성적관리 시행지침을 통해 과정 평가를 위한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확대(수행평가 50% 이상)하도록 안내해 왔다.
또, 시교육청 중에서 유일하게 기초학력 지원시스템 문제은행을 통한 서술형, 논술형의 우수 평가 문항 자료를 연 2차례 제공해 오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새로운 평가 체제가 정착되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 내고, 사교육의 의존도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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