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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올해 400개 도서관으로 확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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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도서관협회(회장 곽동철)가 주관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2016년 320개관에서 2017년 400개관으로 확대, 시행된다고 27일 밝혔다.

뉴스1

문체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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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업은 2차로 나누어 시행된다. 1차로 Δ지역의 인문콘텐츠, 문·사·철, 과학 등 자유기획형 주제 300개관 Δ지역도서관과 자유학기제 시행학교가 협업하는 자유학기제 연계형 20개관 등 총 320개관을 선정했다. 2차는 5월 중에 고전 등 주제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함께 읽기' 50개관과 자서전, 서평, 영화평, 기행문 등 체험형 글쓰기를 진행하는 '함께 쓰기' 30개관을 추가로 공모할 예정이다.

올해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기존의 강사 중심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서 참여자가 토론, 조사, 발표 등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또 지역 인문콘텐츠를 활용해 주민 간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프로그램 운영 이후 후속 모임이 이어지는 데 주안점을 두고 기획됐다.

올해 1차 공모에서는 단순히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삶의 문제를 통찰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들을 다수 선정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천 영종도서관은 영종도의 보존과 개발, 토착민과 이주민 간의 갈등을 다루는 ‘지킬까요? 메꿀까요?’ ‘마을의 회복’ ‘이웃이 이웃을 돌보고 살피는 마을의 법칙’이라는 3가지 인문학적 주제를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강연 주제와 관련해 영종도의 환경 문제 현장을 돌아보는 탐방 활동을 하거나, '나, 다니엘 블레이크'와 같은 영화를 함께 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권아현 영종도서관 사서는 "삶과 환경, 사람간의 관계를 둘러싼 인문학적 사고를 확장해 독단적 삶에서 벗어나고 공존과 치유를 함께 모색해 보고 싶었다"고 이번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밖에 다수의 도서관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인문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선정 프로그램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충족보다는 우리 삶에서 기술의 발전이 가지는 의미와 영향에 대해 탐색하는 방향으로 기획되었다.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들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부터는 지역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응모율이 낮은 지역임에도 아쉽게 공모에 탈락한 지역 도서관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문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누리집(www.libraryonroad.kr)에서 일정별, 지역별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해당 도서관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도서관의 역할을 지역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정립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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