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순국 84주기 추모식 |
상해·서울·예산서 연이어 기념식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국가보훈처는 독립운동가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85주년 기념식'이 28~29일 중국 상하이 현지와 서울·충남 예산 등에서 거행된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 기념식은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 루쉰공원 매헌기념관 광장에서 거행된다. 한석희 주상하이 총영사를 비롯해 기념사업회원과 교민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29일 오전 11시 서초구 매헌기념관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과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해 시민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봉길 의사의 출생지인 충남 예산에서도 같은 날 오전 10시 충의사에서 예산군 주관으로 추모다례가 열린다. 안기선 충남서부보훈지청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윤봉길 의사는 1919년 3·1독립운동 당시 일제의 식민교육을 배척해 학교를 자퇴하고, 사설 서당인 '오치서숙'에서 한학을 수학했다.
1928년에는 '부흥야학원'을 설립해 농민들의 자녀를 가르쳤고, 이듬해에는 '월진회'를 조직해 농민계몽운동과 농촌부흥운동, 독서회 운동을 전개했다. '농민독본'을 편찬하는 등 농촌운동에 헌신하다가 일제의 압박으로 중국으로 망명, 김구 선생이 이끌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
1932년 4월29일, 일왕(日王)의 생일을 맞아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 경축식이 열린 홍커우 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의거를 감행, 일본의 수뇌부를 폭사시켰다.
의거 직후 현장에서 체포돼 상해 일본 헌병대에서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받았고, 한 달 뒤 상해 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 받았다. 이후 11월18일 일본 오사카 육군 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2월19일 가나자와 미고우시 육군 공병 작업장에서 총탄을 맞고 순국했다.
윤봉길 의사의 유해는 김구 선생의 요청에 의해 이봉창, 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돼 1946년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국민장으로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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