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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LG전자, 믿었던 가전 '기대 부응'·MC 선방…'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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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부용 출금//LG그룹 여의도 사옥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LG전자가 믿었던 가전의 '기대 부응'과 바닥을 다진 MC(모바일)사업부의 선방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6605억원, 영업익 92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이다.

또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영업익 컨센서스인 5873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LG의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익은 2009년 2분기에 기록했던 1조2438억원이다.

TV를 담당하고 있는 HE 사업부문이 패널 가격 상승에도 고가 제품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TV 사업은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효과를 거두면서 수익 구조가 보다 탄탄해지고 있다.

원자재 및 TV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으로 1분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올레드 TV와 UH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가전 비수기'인 1분기지만 생활가전(H&A)은 초고가라인인 시그니처를 비롯해 트윈워시, 매직스페이스 등 프리미엄 제품의 글로벌 출시가 지속 확대되고 있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매출비중 확대와 올레드 TV 출하 증가로 원재료 가격상승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며 "H&A(가전)와 HE(TV) 부문은 1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이 각각 10%, 7%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15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MC(스마트폰)사업부는 작년 하반기에 있었던 인력 조정과 사업구조 개편 작업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출시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선방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G6의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성과는 2분기 실적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MC부문은 사업구조 개선, 손익분기점 매출규모 축소, 스마트폰 생산방식 변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G6 판매호조 등으로 순항할 것"이라며 "2017년은 고질적 악재인 MC부문 이슈가 해소되는 원년"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남미, 중동 지역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30% 증가하고 G6 초기 판매도 양호해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하면서 2분기에는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매출비중이 늘어나고 OLED TV 출하량 증가로 가전, TV 부문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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