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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종합]기아차, 1분기 영업익 3828억…'美中서 급감'에 전년비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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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로 매출액 늘었으나 원화 강세 등에 영업익 하락"

중국서 사드 파장으로 전년비 35.6%, 미국서는 12.7% 각각 판매 줄어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3%로 떨어졌다.

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연결기준 2017년 1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12조8439억원 ▲영업이익 3828억원 ▲세전이익 7673억원 ▲당기순이익 76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라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3%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26.7%, 19%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스팅어, 소형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판매 기준 64만1686대를 팔아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니로 신차 효과에도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으로 판매가 12.7% 줄었고, 중국에서도 구매세 지원 축소와 한·중 관계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6%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8.3%를 웃도는 13%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출고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65만8332대를 1분기에 판매했다. 국내공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7만7315대, 해외공장에서는 전년 대비 12.2% 감소한 28만1017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80.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16.2%로 나타났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9.6% 감소한 38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3%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에선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울 계획이다.

더불어 내달 선보일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리는 동시에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상반기 내 출시하고, 하반기에도 소형 SUV급 신차 및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출시하는 등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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